중국 역사에서 한나라(漢)와 흉노(匈奴)의 관계는 동아시아 국제 관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. 초기 한나라가 흉노에 공물을 바치며 굴욕적인 외교를 펼쳤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죠.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한무제(漢武帝) 시기에 한나라는 흉노를 상대로 적극적인 군사 행동을 벌이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.그렇다면 한무제 시대에도 과연 흉노에게 공물을 계속 바쳤을까요? 한무제가 이루어 낸 대흉노 전쟁의 실체와 흉노와의 외교적 변화들을 살펴보며, 이 역사적 사건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.1. 한과 흉노, 굴욕적 외교의 시작: 유방과의 모욕적인 '화친 정책'1) 한나라 초기와 흉노의 위협한나라를 세운 고조(유방, 기원전 202년 ~ 기원전 195년):유방이 기원전 202년에 진(秦)을 ..